선물 포지션을 보유하다가 청산당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청산이 단순히 '내 포지션이 날아가는 사건'이 아니라는 걸 압니다. 내가 청산당하는 순간, 거래소는 강제로 반대 시장가 주문을 내서 포지션을 닫습니다. 이 주문들이 동시에 쏟아지면 가격이 급격히 한 방향으로 튑니다. 제가 처음 이 메커니즘을 몸으로 이해한 건 숏 포지션을 들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숏스퀴즈로 청산당하고, 그 직후 가격이 30분 만에 8% 올랐을 때였습니다.
그 이후부터 청산 집계 데이터를 차트 옆에 띄워두기 시작했습니다. 내 포지션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용도가 아니라, 시장 전체에서 어느 방향의 포지션이 얼마나 터지고 있는지 맥락을 파악하는 용도입니다. 이 지표를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쓰는지, 직접 써보면서 느낀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