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I를 처음 봤을 때 반응이 너무 느려서 쓸모가 없는 지표라고 생각했습니다. EMA를 두 번 먹인다는 게 눈에 보였고, 그 탓에 가격이 한참 움직인 뒤에야 TSI가 반응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CMO처럼 날것의 빠른 지표가 훨씬 낫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초반에는 TSI가 올라갈 때 이미 가격이 꼭대기에 가 있는 상황을 몇 번 경험하면서 이 지표를 차트에서 지워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이미 늦었는데 왜 이 신호를 믿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반복됐습니다.
그런데 추세 추종 매매를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노이즈가 많은 시장에서 빠른 지표는 허위 신호를 너무 많이 뱉었고, TSI의 느린 반응이 오히려 "충분히 움직인 다음에 올라타라"는 기준이 돼주더군요. 가격 초입을 놓치는 대신 허위 신호로 인한 손실이 줄었습니다. 한 번 확인된 신호가 허위일 확률이 빠른 지표보다 낮았습니다. 그 이후로 추세가 있는 장에서는 TSI를 보조적으로 챙겨보고 있으며, 이 글에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TSI의 계산 원리, 실전 해석법, 한계까지 정리합니다.
